검이/이생각 저생각

제9호 태풍 말로, 엘리뇨와 라니냐

토달기 2010. 9. 5. 10:14

제 9호 태풍 '말로'가 북상중이라고 한다.

말로는 마카오가 제출한 이름으로 구슬이라는 뜻이다.

 

곤파스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도 않았는데

또 다른 태풍이 온 다니 걱정이다.

바람 소리에 잠을 설치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아파트 지붕 위에 있던 기와장들이 날아다니는 걸

보면서 얼마나 겁이 나던지...

 

그 당시 뉴스를 보니 '라니냐의 영향으로 서태평양의 수온이

올라 평소보다 태풍의 위력이 세졌다' 라고 나오던데

순간 머리를 갸우뚱하게 되었다.

수온이 오르는 것은 엘리뇨가 아니던가?

 

엘리뇨,라니냐는 모두 스페인어인데

엘니뇨는 스페인어로 남자 아이 또는 아기 예수라는 뜻으로

열대 태평양 적도 부근에서 남미해안 중태평양에 이르는

넓은 범위의 해수면의 온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 말은 페루 어민들이 수온 상승으로 평소 볼 수 없던 고기가 잡히고

비가 많이와 바나나 코코아 등의 수확기를 맞는 등 보통때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생겨 하늘의 은혜에 감사한다는 뜻으로

아기 예수의 뜻을 가진 엘니뇨라 불렀다 한다.

1950년대 까지는 남미연안의 국지적인 일로 알고 있었지만

1950년 이후 해양 대기 관측망이 정비되면서

대규모 전구에 걸친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는 전구에 걸친 대기순환에 영향을 미처 세계 날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1982년 12월에서 1983년 3월 해수면의 온도가 5∼6℃ 올라가는

금세기 최대 엘리뇨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가뭄,홍수,한파등 기상이변이 나타난다. 

엘니뇨는 전지구 3분의 1이상의 지역에서 발생하며

생물,경제,날씨에 영향을 끼친다.

 

라니냐는 적도 무역풍이 강해지면서 

서태평양의 해수면과 수온이 평년보다 상승하고 

적도,동태평양에서 저수온 현상이 강화되어 

엘리뇨의 반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스페인어로 여자아이를 뜻한다.

 

따라서 뉴스에서 보았던 

"라니냐의 영향으로 서태평양의 수온이 올라..."

는 맞는 말인 것이다.

단순하게 엘리뇨는 수온 상승, 라니냐는 그 반대라고

단순하게 알고 있던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셈.

적도를 기준으로 동쪽 즉 아메리카쪽 수온이 상승(서태평양 수온 하강) 하면 엘리뇨,

서쪽 아시아쪽 수온이 상승(동태평양 수온 하강)하면 라니냐인 셈이다.

대류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고 이해할 수 있는 법 알고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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