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1.7.22-7.25 제주여행

지난 여름 제주도를 추억하며....

토달기 2011. 11. 3. 06:00

 

 

2011년 7월 22 - 7월 25일

제주 여행

 

11월인데도 11월 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니 좀 살 것 같습니다.

건강만 허락이 되었다면 연신 캠핑을 다녔을 것인데

이번 여름 몸이 갑자기 안 좋아진 관계로 몸을 사리고 있답니다.

 

봄에 제주도로 캠핑을 다녀왔기에 사실 제주 여행은 전혀 계획에 없었더랬죠...

여행을 좋아하는 시누이가 남편 회사에 제주도 리조트를 신청하였고

여지껏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다며 같이 가자고 꼬드겼답니다.

비행기 삯은 마일리지로 하면 되고 숙박은 고모 가족에 신세를 지면 되니

냅다 비행기표를 예약합니다.

 

그런데......

시누이는 첨으로 그 신청에서 떨어졌고

급히 숙소를 알아보게 되었지요..

한 여름 휴가철은 제주도의 극성수기에 해당하니 방을 구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답니다.

어찌 어찌하여 해비치 리조트에서 1박을 하고 대평포구의 펜션에서 2박을 하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으니 울 초롱이인데요..

이번에는 비행기를 태워 같이 가기로 했지요..

강아지와 같은 동물을 비행기에 탑승을 할 경우

케이지와 합친 무게가 5㎏ 을 넘지 않아야 사람과 같이 동승을 할 수 있답니다.

케이지에 넣어 사람 발밑에 두면 되는 것이지요..

5㎏ 이 넘을 경우는 화물칸으로 가야 한답니다..

해외로 가는 장거리 여행의 경우는 문제가 참 복잡하더라구요..

시츄나 불독 퍼그처럼 코가 납작한 아이들은 비행기 탑승이 제한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단두종 강아지들이 기압차와 혹서에 약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 당시 초롱이의 몸무게가 4.9 ㎏ 이었는데

3주안에 4.5㎏ 까지 몸무게를 줄어야 했답니다.

방법은 하나!

음식을 줄이고 운동 열심히 시키고 해서 겨우 겨우 4.6㎏이 되었지요.

 

강아지 가방을 구입해 초롱이를 넣고 무게를 재니 가까스로 5㎏ 이되어 비행기를 탈 수 있었지요..

 

 

 

 

 

해비치 리조트에 도착....

더운 날씨에 수영장으로 고고...

 

 

 

전 찬물은 질색이라 바깥에서 구경만 했답니다.

물에 발만 담가도 온 몸에 냉기란 놈이 감싸고 돌아서..

편안하게 의자에 앉아 있었죠..

그래도 시장기는 돌더라구요..

 

수제 핫도그에 수제 핫바,,,

정말 수제여서 맛은 좋은데 가격이 제법 비싸답니다.

그래서 6명이 요만큼만 사 먹었지요..

정말 간에 기별이 안 갔다능....

 

 

 

다음 날 아침.. 한산한 수영장의 모습입니다.

 

 

해비치 콘도 옆의 해비치 호텔에서는 '잉글리쉬 사이언스 뮤지엄'이라고 해서 원어민과 함께

여러가지 과학 실험과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답니다.

참...고만고만한 아이들이 말을 제대로 듣지 않아 원어민 총각이 꽤나 고생을 하더군요..

쳐다보는 전 웃음만 나오더라구요..

 

 

 

해비치 콘도 방안은 이런 모습입니다.

자유로운 모습으로 자고 있는 아들 녀석...

시누이 가족이 다른 방을 ..우리가 이 방을...

두 가족이 쓰니 비용이 그나마 절약이 되었답니다.

 

 

 

제주도에서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방법중의 하나가 해녀의 집에서 먹는것이지요..

전날 저녁도 해비치 리조트 앞에 있는 해녀의 집에서 겡이죽을 먹었는데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여름에만 하는 계절 음식인데 방게를 갈아 죽을 쑨 것이랍니다.

제주는 여러 번 왔지만 여름엔 첨이라 이런 음식이 있는 줄은 몰랐었지요..

지금도 남편은 그 겡이죽이 먹고프다는 이야기를 곧 잘 하곤 한답니다.

아쉽게도 사진은 없네요..

 

해비치 리조트를 떠나 대평포구에 있는 펜션으로 가는 길에 해녀의 집에 들러 점심을 먹습니다.

 

 

 

성게 칼국수와 전복죽을 시켰는데 성게 칼국수 맛이 제법 괜찮네요..

음식을 먹으며 여전히 어제 저녁에 먹었던 겡이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다들 이구동성으로 전복죽보다는 겡이죽이 더 맛있다며 이야기하는 통에

우리 앞에 있었던 전복죽이 많이 서운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