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2.08.24-08.25 제주도 여행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고래상어...

토달기 2012. 10. 16. 16:51

 

 

2012.8.24 - 8.25

 

지난 7월 제주 앞바다에서 기막힌 우연(?)으로 고래상어 두 마리가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주도 섭지코지가 있는 휘닉스 아일랜드 옆 동양최대 규모 수족관이라는

'아쿠아플래닛'의 개관을 앞두고 일어난 일이라 많은 화제가 되었더랬지요.

고래상어를 전시하기 위해 '아쿠아플래닛'은 중국으로 부터 고래상어 두 마리를 들여오려 했는데

그것이 어렵게 되었고 마침 기적적으로 제주 앞바다에서 한 어민이 고래상어 두 마리를 잡아

수족관에 기부했다는 그런 이야기....

 

 

 

그 '아쿠아플래닛'에 다녀왔습니다.

고래상어 두 마리중 한 마리인 해랑이가 급사를 하고,

환경단체들의 방사요구가 빗발치게 되면서

수족관에 있던 남은 한 마리 파랑이를 방류하기로 결정을 했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

우리가족은 '아쿠아플래닛'에 도착했습니다.

 

'아쿠아플래닛'은 제주도 섭지코지에 있는 휘닉스아일랜드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동양 최대의 수족관이라는 타이틀 답게 건물이 상당히 컸고

안에 내부시설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더라구요.

 

 

 

워낙 검이가 어렸을 때 물고기를 좋아해서

코엑스 아쿠아리움,63빌딩 수족관, 부산 해운대 아쿠아리움등

다 다녀 보았는데 이 수족관에는 다른 수족관에는 없는 것들이 있더라구요..

 

바로 훔볼트 펭귄과 아프리카 펭귄..

고래상어...

그리고 돌고래 쇼...

 

 

 

머리를 들이밀면 이렇게 펭귄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살짝 펭귄 노린내가 나더라구요..)

 

 

터널 위로 펭귄이 수영하는 것을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색깔이 화려한 열대 물고기들도 그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구요..

 

 

아마존에 사는 물고기들도 있습니다.

 

 

 

지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문어도 수족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상어 모형도 있어서 재미있는 설정 사진도 찍고...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 가족이 보고 싶었던 것은 방류가 결정이 된 고래상어 '파랑이'..

해랑이가 갑자기 죽은 후 8월 말 방류가 결정이 되어서 그런지

아니면 혼자 있어서 그런지 살짝 안타까운 맘이 들었답니다.

고래상어는 이름 때문에 고래로 착각하기 쉽지만 현생하는 가장 큰 어류인 상어입니다.

길이가 12-18 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상어지만 일반 상어처럼 사납거나 해를 주지는 않는 답니다.

 

어린 아이의 머리를 움켜잡은 아버지의 손 보이시죠?

조금이라도 더 보여주고 싶은 부정이 느껴집니다.

 

 

 

일단 고래상어를 실제로 보니 크기가 엄청납니다.

다 자란 것이 아니었는데도 일반 상어에 비견할 바는 아니더라구요...

순식간에 지나가는데 사진에 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수족관에 딱 붙어 있는 검이...

 

 

 

'아쿠아플래닛'에는 어린 아이들이 생물들은 만지며 체험할 수 있는 터치 존이 따로 있어

좋습니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손이 닿기에 불편한 구조로 되어 있어 안에 있는 다양한

생물들은 만져 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고래상어가 담겨 있는 수족관의 두께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622mm랍니다. 검이가 안아보니 품에 한 가득...

특수 아크릴로 제작되었다는데 저 정도 두께는 되어야 저 많은 수량을 감당할 수 있겠지요...

 

 

 

 

자리를 살짝 옮기면 마치 대형 스크린처럼 보이는 곳이 나옵니다.

앞에는 극장처럼 사람들이 앉아서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고요...

고래상어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면...

 

 

 

영화속 주인공처럼 이 곳을 지나가는 고래상어가 보입니다.

고래상어 파랑이 한 마리에 빨판상어를 비롯하여 다양한 수행원들이 쫓아다는데...

마치 파랑이를 호위하는 경호원들처럼 보이네요..

 

 

왜 저리 쫓아다니는 것인지...

고래상어가 이 수족관의 절대 '갑'인가 봅니다.

해랑이까지 두 마리가 헤엄쳐 다니면 더 장관이었겠구나 싶었답니다.

 

 

 

8월 말 방류 예정이었던 파랑이는 연이어 올라온 태풍 볼라벤과 덴빈 때문에

9월 6일 성산항에서 방류되었답니다.

 

고래상어 파랑이의 몸에는 생체 태그가 붙어 있어 이동동선과 생육환경에 대한 자료가 축적이 되어

앞으로 고래상어 생태연구에 쓰인다고 합니다.

 

 

 

 

 

 

 

수족관을 구경하다 보면 간단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 곳에서 음식을 먹으며 고래상어를 볼 수도 있었답니다.

이 곳 외에도 여러 음식점들이 아쿠아플래닛 안에 있어 편리하더라구요..

 

 

 

 

고래상어 커다란 모형도 있고...

 

 

 

기프트 샵도 있어서 기념품을 구입 할 수도 있습니다.

 

 

 

'아쿠아플래닛' 창 밖으로 보이는 저 곳은

바로 '성산 일출봉'...이 날 비가 많이 온 날이라 잘 보이지 않지만 날이 맑으면

아주 또렷하게 보일 듯 합니다.

 

 

 

 

아쿠아플래닛 안의 '오션 아레나'에서는 돌고래 쇼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아쿠아플래닛'에 가면 살짝 썰렁하겠구나 하는 맘이 듭니다.

고래상어 전시를 목적으로 워낙 크게 지은 수족관이라 해랑이와 파랑이가 없는

수족관의 모습은 왠지 허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나 더 넓은 바다에 나가 마음껏 헤엄치며 사는 것이 고래상어에게는 더 행복한 일이겠지요?

넓은 바다로 나아간 파랑이는 지금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참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