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이 갑자기 살이 쪘다.
뚱뚱하지는 않은데도 바지 사기가 어정쩡하다.
키에 맞추어 바지를 구입하면 허리가 불편하고
허리에 맞추어 바지를 구입하면 바지가 엄청 길다.
내가 입던 트레이닝복을 아들 것으로 리폼하기로결심.
색이 살짝 바랬지만 버리기엔 아깝다.
집에서 입는 실내복으로 변신시켜 보자.
다리 길이를 잘라준다.
한 쪽만 자른 모습..
양쪽 길이가 같도록 길이를 잘라준다.
발목 부분을 나팔 모양이 아닌
발목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모양으로 재단한다.
대강 눈어림으로 잘라 주었다.
한 쪽만 자른 모습..
나머지 한 쪽도 균형에 맞게 잘라준다.
여기 저기를 뒤져 시보리를 찾았다.
발목 부분에 이 시보리를 달아 볼까?
대강 이런 모양으로..
재봉틀과 손바느질로 시보리를 달아 주었다.
아들에게 입혀주고 사진을 찍는데
폼을 엉터리로 잡는다.
아들은 모르는 사실이지만
엉덩이에 핑크색 무늬가 있는 바지다.
바지야!
이번 한계절 무탈하게 아들과 지내다오..
아들이 멋모르고 나가려거든 필사적으로 막아다오.
망신살 뻗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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