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30일
"드르렁 음냐 음냐..드르렁 음냐 음냐..."
소파 위에서 달디단 낮잠을 자고 있었다.
아줌만 내가 소파 위에서 낮 잠 자는 거 버릇 없어진다고
싫어 하시는데 오늘은 운이 좋았다.
난 이래 뵈도 본디 중국 황실 출신의 개라
뭔가 갖추어 지지 않은 것을 싫어 한다.
웬만하면 앉을 자리엔 방석이 있어야 하고,
잠자리엔 베개가 있어야 한다.
소파엔 운 좋게도 분홍색의 작은 베개가 있었다.
"딱 좋군. 크기 좋고 적당히 단단하고..."
웅성웅성하는 소리에 눈이 떠졌다.
'왜 이리 시끄러.. 모처럼 단잠을 자는데...'
"누가 내 닌텐도 베고 자랬어? 초롱이 너∼어∼
닌텐도 엄청 찾았잖아.."
갑자기 큰 강아지 인형이 내 머리 위로 날아왔다.
오빠가 몹시 화가 나 있었다.
닌텐도를 내가 베고 잤다고 화가 난 것이다.
놀고 있는 물건을 베고 잤기로서니
그게 무슨 큰 잘못이란 말인가?
참 알다가도 모르는 일이다.
좀 괜찮아 졌나?
오빠가 책을 본다.
'저 노므 성질하고는...쯧쯧..
성격 좋은 내가 참아야지.. 원..'
앞으로도 쭉 같이 살아야 하는데 걱정이다.
정은이 언니와 선진이는 나랑 못살아서 안달인데..
개 귀한 줄 모른다.
닌텐도 그 거 하면 아줌마 표정도 안 좋아 지던데..
그게 뭐라고 나의 단잠을 이리도
무참히 짓밟는단 말이가? 흑흑..
작년 블로그를 시작한지 얼나 안 되서 쓴 글입니다.
그 당시엔 블친이 없어서 별로 읽으신 분이 없었더랬죠..
다시 한 번 발행합니다.
그런데 울 초롱이 버금 부끄럼 찌찌가 그대로 노출 되었네요..
헤헤..
괜찮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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