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이/초롱이일기

산책하고 싶다

토달기 2010. 8. 31. 10:34

 

 

 

 

      2010년  8월  31일

 

 며칠째 산책을 못했다.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가끔 엄청난 천둥 소리도 난다.

그래서 산책을 안 해 주나 보다.

혼자라도 내 보내 주시지...

내 보내만 주면 그럭저럭 찾아올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놈의 엘리베이터가 문제다.

도무지 키가 안 닿는다.

 

그래도 어젠 날씨가 괜찮았는데,

아줌마가 게을러진 것 같다.

 

"초롱아,이거 봐라.

애 길 잃어버려서주인이 찾지 않냐,

너 잘못하면 유기견 되는 거야∼"

갑자기 아줌마의 이 말이 생각난다.

지난번 산책할 때

부동산 유리창에 나랑 비슷한 시츄의 사진이 붙어있었다.

이름이 이쁜이라고 했던가..

 

아줌마,저 겁 많은 거 아시죠?

집 나가지는 않을테니까 꼭 산책 좀 시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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