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31일
며칠째 산책을 못했다.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가끔 엄청난 천둥 소리도 난다.
그래서 산책을 안 해 주나 보다.
혼자라도 내 보내 주시지...
내 보내만 주면 그럭저럭 찾아올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놈의 엘리베이터가 문제다.
도무지 키가 안 닿는다.
그래도 어젠 날씨가 괜찮았는데,
아줌마가 게을러진 것 같다.
"초롱아,이거 봐라.
애 길 잃어버려서주인이 찾지 않냐,
너 잘못하면 유기견 되는 거야∼"
갑자기 아줌마의 이 말이 생각난다.
지난번 산책할 때
부동산 유리창에 나랑 비슷한 시츄의 사진이 붙어있었다.
이름이 이쁜이라고 했던가..
아줌마,저 겁 많은 거 아시죠?
집 나가지는 않을테니까 꼭 산책 좀 시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