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4일 금요일
내가 방바닥에 얼굴을 그렇게 긁어댔는데도
모르셨나보다. 말 못하는 설움...
털을 깎는다며 동물병원에 나를 맡기셨다.
"초롱이,귀 아픈거 모르셨어요? 진물도 나고 피도 나느데..
사료만 먹이셔야해요. 일종의 아토피인데 어떤 음식때문인지
모르니까. 약 먹이시고 월욜날 다시 데려오세요."
한 마디 들었다.
식탐 그만 부리라고. 아저씨 할마버지에게 음식 달라고 조르지 말라고.
아저씨, 할아버지는 아무 죄가 없다.
내가 달라고 그리도 졸라댔으니..
당분간 맛있는 거 먹기는 글렀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면 또 먹을 수 있을 거다.
지난번에도 그랬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