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1.09.13-09.16 경주 여행

이 가을에 양동마을에 가보시는 건 어떠세요?

토달기 2011. 10. 7. 08:00

 

 

이번 경주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좋았던 곳을 꼽아 보라면

주저없이 양동 마을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작년이었던가요?

안동의 하회마을과 함께 이 곳 양동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이....

안동의 하회마을은 워낙 유명해서 잘 알고 있었는데

양동마을은 그 당시 첨 들어 보는 생소한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몹시 궁금했지요..

어떤 곳인지....

 

 

 

양동마을은 경주시내에서 어지간히 떨어져 있습니다.

차로 한 30분쯤 달렸을까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는 순간....

아....

이래서 세계문화유산이 되었구나하고 단 번에 척..알아보았답니다.

 

 

 

카메라 보다는 사람의 눈이 보배네요..

눈으로 보면 주변의 경관이 한 번에 들어오면서

이 마을이 얼마나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지 알 수 있는데..

사진에는 영 나타나지 않으니 원...

이 안타까움을 어찌할까요?

주변의 산이 마을 포근하게 감싸주고 그 안에 기와집과 초가집이

사이좋게 내려 앉아 있는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마을 가운데에는 연꽃이 한 가득 핀 연못이 자리하고 있구요..

 

 경주 손씨와 여주 이씨를 중심으로 형성된 씨족마을이라는데

500년 정도가 되었다네요..

마치 일부러 꾸며 놓은 마을처럼 깨끗하고 정갈 것이 얼마나 품위가 있던지요?

 

 

 지금 같은 날씨에 걸었더라면 정말 좋았을텐데..

하필 이 날 날씨는 정말 햇볕이 이글이글....

그래도 이 아름다운 정경을 두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서

힘을 내어 마을을 둘러 보았습니다.

 

 

 

 아마도 카페 역할을 하는 초가집인가 봅니다.

문이 닫혀 있어 차는 마시지 못했지만 문 너머로 사진을 한장 찍어 보았답니다.

 

 

 

 

 

언덕 위에 집들이 여러 채 있는데

실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이라 함부로 들어 갈 수는 없답니다.

 

 

 

 

 

살짝살짝 들어가 사진에 담아 봅니다.

 

 

 

언덕 위 집에서 바라본 마을 모습이 참 이쁘지요?

 

 

500년을 이런 모습으로 지켜져 내려왔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양동마을에서 민박을 하시면 이 마을을 좀 더 친근하게 체험하실 수 있겠죠?

미리 알았거나 양동마을이 이리 좋은 줄 알았다면 하루 묵는 건데 그랬습니다.

정말 아쉬움이 뚝뚝,,,,

 

 

 

 

여기는 식당도 하고 민박도 하고 연꽃도 파는 모양입니다.

 

 

 마을 입구에 있는 점방입니다.

100년 넘었다고 써 있는데...

점방이라는  저 멀리 추억 속의 단어가 살아 있는 이 곳이

제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합니다.

 

 

 

서울에는 스타벅스가

양동마을에는 양동 벅스가...

점방 주인장님 유머가 대단하시네요..

 

 

커다란 나무 아래 앉아 마을을 바라보는 것도 좋겠지요?

양동마을에는 은행 나무가 많습니다.

단풍이 물들면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 할겁니다.

가을에 경주에 가시는 분들은 꼭 가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양동마을이 지나치게 상업화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드나드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훼손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을회관에는 야생화 산나물 채취금지라는 말이 써 있습니다.

아마도 이쁘다고 캐가는 분들이 있어서겠지요..

아름다운 곳을 아름다운 마음과 행동으로 둘러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