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3일
이 날은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는 날입니다.
오전 시간이 남아 아들을 위해
'상하이 대자연 곤충관' 에 갔습니다..
( 성인 50위안 소인 30위안 2호선 루자쭈이역 6분거리)
아들의 꿈은 생물학자인데 특히 새나 벌레에 관심이 많거든요..
중국인들은 귀뚜라미 사랑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상하이 대자연 곤충관' 안에서도 특별대접을 받으며 전시 되어 있는데 크기도 우리나라 귀뚜라미보다 몇배 크고 잘 먹어서 엄청 통통하네요..
'마지막 황제'라는 영화에서 푸이가 기르던 귀뚜라미를 기억하시는지..
이런 통에 귀뚜라미를 넣어 기르기도 하고
귀뚜라미 싸움을 즐기기도 하고...귀뚜라미가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니 귀뚜라미도 어디서 태어나느냐가 중요한가 봅니다.
운이 좋게도 관리 하시는 분이 귀뚜라미에게 먹이를 주는 장면도 봤는데 사료나 채소가 아니라 커다란 밀웜을 주더군요.
표본으로만 보던 대벌레들이 유리창에 엄청나게 붙어 있습니다.
대벌레가 살아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에요.
'상하이 대자연 곤충관'에는 곤충만 전시 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파충류,원숭이 등 다양한 생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침 일찍 들어가서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고 무엇보다
동물들도 활발하게 잘 움직여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보통 전시장에 가면 죽은 듯이 가만히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그렇지 않네요.
왕도마뱀도 이리 저리 활보하고 ..
뱀도 춤을 추듯 몸을 흔들어 댑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 합니다.
2위안을 주면 동물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데
우리 아들은 만만해보이는 토끼에게 먹이를 주었습니다.
상하이에 관광 할 곳이 많아 이 곳까지 들르시는 분들은 많지 않겠지만
혹시 곤충을 좋아하거나, 관심이 많은 어린 자녀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그런대로 괜찮을 듯 합니다. 위치도 동방명주에서 멀지 않고 근처에 수족관도 있다고 하니 함께 관광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짧은 관광이 끝나고비행기 시간에 늦지 않으려 푸동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줄곧 택시를 이용했는데 처음 말고는 바가지 요금이 없었습니다.
이 곳에 맡겼던 짐을 다시 찾아
짐을 부치고 출발... 상하이에 잠깐 경유하신다면 공항에 짐을 맡기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알아두셔야 할 것이 중국은 짐을 검색하는데 상당히 까다로운 듯 합니다.
이 날도 작은 조리도구를 문제삼아 시간이 오래 걸렸고 돌아올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자..이제 상하이를 떠나 뉴질랜드 오클랜드를 향해 출발,,, 짧지만 의미있는 상하이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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