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4일
드디어 상하이를 출발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 도착했습니다.
난생 처음 밟아보는 땅...
뉴질랜드가 멀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것이지 동서로 이동하는 것은 얼마 안되어 시차는 크게 나지 않습니다.
원래는 세시간 빠른데 써머타임제를 해서 4시간정도 차이가 납니다. 아침에 도착했지만 우리나라는 지금 한밤중인 셈입니다.
그리고 남반구이다보니 우리가 겨울일때 뉴질랜드는 여름. 출발할때 인천은 무척 추웠고 상하이도 춥고 습하다가 오클랜드에 내리니 땀이 쏟아지네요. 갑작스러운 시차와 기온변화로 피로가 몰려옵니다.
그래도 새로운 땅에 왔다는 설렘때문일까요, 마음이 즐겁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오클랜드 공항내 면세점에 한글이 눈에 띈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들 놀러오나봅니다.
알아두셔야할 것 하나! 뉴질랜드는 통관절차가 아주 엄격하답니다. 특히 음식물이나 생물 반입에 까다로워요. 저희도 음식을 넣어간 가방을 직접 열어 꼼꼼히 검사하더군요. 김치나 밑반찬을 가지고 갈때는 규정을 잘 확인하시고 포장을 특별히 신경쓰셔야 합니다. 음식물에는 영어로 이름을 써붙이는 것이 좋고 가공이 안된 음식들처럼 아예 통관이 안되는 품목도 있으니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뉴질랜드에 대한 각종 여행 정보는 http://www.newzealand.com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 지도 및 공항
[출처] 뉴질랜드 지도 (자유본능, 뉴질랜드 캠핑카 여행) |작성자 키위아나걸 요미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뉴질랜드는 남섬과 북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저희는 남섬만을 여행할 것이라 오클랜드에서 크라이스트처치로 가는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했습니다. 오클랜드 국제공항과 국내공항의 거리는 멀지는 않지만 짐을 가지고 가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셔틀버스는 공항 입구에서 바로 탈 수 있고 깨끗하고 붐비지도 않았습니다.
에어뉴질랜드 국내선의 까만 도색이 인상적이네요. 뉴질랜드는 국가대표 유니폼 등에도 검은색을 즐겨사용하고 여성들조차 검은색 옷을 선호한다는 통계조사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기내에 비치된 잡지 표지는 온통 파란색이네요. ^^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뉴질랜드는 정말 세상의 아름다운 파란색들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었어요.
드디어 크라이스트처치공항에 도착합니다.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 공항들은 규모는 작지만 깨끗하고 뭔가 여유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공항에는 커다란 펭귄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남극과 가까운 곳이라는 것이 실감나네요.
그런데 남극과 가까워서일까요, 밖의 날씨가 여름이라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추웠습니다. 오클랜드는 더워서 옷을 얇게 입었는데 크라이스트처치는 비바람이 불고 너무 추워서 부랴부랴 겉옷을 다시 챙겨 입어야 했습니다. (남섬이 한동안 이상저온으로 여름인데도 눈까지 왔다고 하네요.)
뉴질랜드 여행정보 둘! 뉴질랜드는 통신시설이 우리나라보다 못합니다. 또 휴대폰 통신료가 많이 비싸고 로밍비도 비싼 편이에요.
미리 알아본 결과 현지에서 핸드폰을 개통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로밍폰은 비상용으로 쓰고요.
뉴질랜드는 우리나라와 같은 복잡한 통신가입절차나 약정이 없고 유심칩만 구입해서 충전해쓰는 방식이라 공항에서 핸드폰을 개통하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가장 인기있다는 보다폰 부스에서 유심칩을 구입하여 한국에서 가져간 폰에 넣은 다음 전화로 간단한 등록을 하면 모든 절차 끝!
충전한 돈을 다 쓰면 보다폰 대리점이나 편의점 같은 곳에서 재충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나서 그 맞은편에 있는 '마우이' 부스에서 마우이 사무소에 전화를 겁니다.
'마우이'는 우리가 예약한 캠퍼밴 회사인데 역시 뉴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회사입니다.
부스안에 있는 이 전화기로 전화를 하면
공항 근처에 있는 '마우이' 캠퍼밴 사무소에서 차를 보내주고
그 차를 타고 가서 캠퍼밴을 받으면 된답니다.
드디어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 마우이의 6인승 캠퍼밴 플래티넘 리버! 마우이 캠퍼밴 중 가장 크고 고급형입니다.
실제로 보니 정말 크더군요. 성수기였지만 특별할인 이벤트를 놓치지 않아서 그나마 싸게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2주 이상, 저 차를 타고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한 뉴질랜드 남섬을 여행 할 생각하니 가슴이 설래입니다.
그러나 비바람이 몰아치고 여름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추위 속에서 잠시 후 생각지도 못한 고생을 하게 된다는 것을 이때까지만 해도 까맣게 몰랐습니다.
토달기 아줌마의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기는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답니다.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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