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2.05.04-05.07 제주도 여행

싱그러운 5월 제주여행 5 - 삼다수 목장

토달기 2012. 7. 31. 16:57

 

 

 

2012년 5월 7일

 

제주를 떠나는 날입니다.

 

 

 

그간 우리 가족이 묵었던 파인빌 펜션 입니다.

 

http://www.pinevill.com/

 

 

 

 

펜션들이 많이 모여있는 보목항 근처인데 이곳을 선택한 것은 제주에서 몇 안되는 애견펜션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근처에 또다른 애견펜션인 향림원도 있습니다.

 

 

 

애견펜션답게 잘 생긴 백구 한마리가 마당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초롱이만 보면 오줌을 뿌려대는 바람에 근처에 갈 수가 없었어요.

 

 

 

집안에도 푸들 한마리가 살고 있네요. 안타깝게도 이 아이와도 초롱이는 친해지지 못했습니다. 초롱이는 자기를 사람으로 여기는지라.

 

 

 

이 동네는 기본적으로 개가 많습니다. 어느 집 개인지 초롱이가 산책을 나갔을때 함께 따라온 개입니다.

보자마자 오줌 싸는 개도 있고 초롱이 또 우쭐하겠네요.

 

 

 

 

입구 뒤쪽으로는 멀리 바다가 보이는 작은 잔디마당이 있어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실내 모습입니다. 오래 된 느낌은 있지만 애견펜션이라 더 청결에 신경쓰시는 듯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묵은 곳이 3층이라 짐을 올리고 내리는 것이 번거로웠지만 덕분에 시원한 전망과 바람이 주어졌습니다.

 

 

 

파인빌 펜션, 비수기때는 아침에 전복죽이 제공됩니다. 사장님이 시원시원하면서도 놀러나갈때 커피를 챙겨주시는 등 친절하고, 초롱이도 많이 예뻐해주셨습니다.

화려하거나 세련된 느낌의 펜션은 아니지만 반려견과 함께 제주를 여행해야한다면 고려해볼만한 곳입니다.

 

 

 

오후 늦은 비행기라 오전 시간에 삼다수 목장에 들르기로 했습니다.

 

 

 

일명 '소지섭 나무' 가 있다는 곳입니다.

 

갸우뚱... 무슨 소리냐구요?

.........

 

소지섭 씨가 광고하는 카메라 '소니 알파' cf 를 이 곳 삼다수 목장에서 찍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진을 좋아하시거나 관심있는 분들이 자주 들리는 곳이 되었다고 하네요.

 

 

 

네비게이션에 삼다수 목장이라고 치니 나오지가 않습니다.

이 글을 쓸 때까지도 다음 지도에 나와있지 않은 곳이에요.(네이버 지도에는 나와있습니다.)

검색을 통해 알아보니 ' 한라사슴관광농원','와흘한우단지'라고 쳐야 되네요...

 

 

 

나무와 초원이 만들어 내는 풍경이 아프리카의 초원을 연상시키는 그런 곳...

해가 질 무렵이나 안개낄때 사진을 찍으면 기가 막히게 나온 다는 곳인데

하늘은 하염없이 맑기만 하고 시간이 오전 밖에 없어 아쉬었습니다.

 

 

 

더구나 입구가 잠겨 있어 울타리 밖에서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는데

들어가서 풍경을 담을 수 있었다면, 그리고 저 초원 한가운데 나무그늘에 앉아 도시락 펼쳐놓고 수다라도 떨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그러나 이곳은 관광지가 아니라 말을 키우는 목장이고 삶의 터전이니 괜한 욕심은 접는 것이 좋겠죠.

 

 

 

같은 나무에 같은 풀이지만

구름이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느냐....

바람이 얼마나 불고 있는냐....

햇빛의 정도에 따라 풍경은 달라집니다.

 

 

 

이왕이면 석양무렵 바람이 적당히 불었을때 왔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마지막날까지 이런 풍광을 허락해 준 제주섬에 고마울 따름입니다..

 

 

 

 

목장의 멋진 풍경을 사진에 담는 사이..

초롱이는 오빠와 사진 찍고 언니와 사진 찍고

모델이 되어 주느라 바쁩니다.

 

 

 

검이는 돌탑을 쌓습니다.

어른들은 뭔가를 바라고 돌탑을 쌓지만 검이는 언제나 무심한 마음으로 돌탑을 쌓습니다. 

 

 

 

여행의 끝, 공항으로 가는 길, 인심좋은 말 한마리가 뒤를 돌아봐주네요.

 

 

 

 

초롱이도 제주를 떠나는 것이 아쉬울까요?

 

설레임을 안고 떠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돌아오는 여행...

............................................

 

 

 

 

그래도 늘 남는 것이 있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챙겨주는 섬,  

 

 

5월, 문득 떠난 제주에서

무거운 삶에 지친 어깨를 쉬게하는 바람과

나무 가지 사이 높은 하늘,

어릴 적 선물상자같은 소소한 행복....

 

저에게 주어진 감사한 휴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