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2.02.12-03.02 뉴질랜드 여행

부실한 아줌마의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 10 - 카이코우라 TOP10 홀리데이파크

토달기 2012. 8. 30. 21:13

 

 

 

 

카이코우라에서 우리는 처음으로 TOP10 홀리데이파크를 이용했습니다.

 

 

TOP10 홀리데이파크란?

 

뉴질랜드는 여행,캠핑의 천국답게 전국에 홀리데이파크들이 많고 잘 관리되어있으며 체인으로 운영되는 곳들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TOP10 홀리데이파크는 고사리 4개 이상(우리나라호텔 무궁화처럼 고사리로 등급 분류하네요. 최고는 다섯개)에 위치도 좋은 곳에 있어 인기가 높죠. 다만 비싸다는 것이 흠이지만 실제 이용해보니 찾기도 쉽고 비싼 만큼 편리하고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더군요.

오토캠핑장이나 캠퍼밴 사이트 뿐 아니라 캐빈이나 파크모텔도 있고 수영장과 스파시설까지 갖춘 곳도 있었습니다.

 

 

TOP10 사이트  http://www.top10.co.nz/

 

 

 

뉴질랜드는 워낙 홀리데이파크 시설이 잘 되어있어서 꼭 TOP10 홀리데이파크를 이용해야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검색해본 정보와 카이코우라 TOP10 을 겪어보고 앞으로도 탑텐을 이용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바로 TOP10 홀리데이파크 회원권을 끊었습니다.

 

 

TOP10 홀리데이파크 회원권이란?

 

TOP10 홀리데이파크를 10% 정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멤버쉽 카드입니다. 물론 회원권 발급에 돈이 들지만 (현재는 49 NZ$네요.) 홀리데이 파크내 모든 시설이 할인 되고 또 지역에 따라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도 있어서 (예를 들면 스파 이용권) 10박 이상을 한다면 회원권을 끊는 것이 유리합니다.

 

 

 

카이코우라 TOP10 오피스, 회원권 발급은 물론 각종 체험관광을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습니다.

 

 

홀리데이 파크를 이용하지 않고 무료 캠핑 시설을 이용하면 비용을 많이 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뉴질랜드는 여름이라도 밤에는 추울 때가 많아서 캠퍼밴 안에 전기히터를 가동시킬 필요가 있더군요. 또 샤워를 하거나 세탁을 할때도 시설 좋고 전기사용이 가능한  홀리데이파크가 유리합니다. 특히 아이를 동반한 경우라면 회원권을 끊어 TOP10 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주변 편의시설도 좋고 접근도 용이한 카이코우라 TOP10 홀리데이파크

 

 

카이코우라 TOP10, 지난 포스트에서 말씀드렸듯이 위치가 참 좋습니다.

 

 

 

기차역 바로 옆이라 기차를 타고 놀러올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기차역 이름이 WHALE WATCH 일까요?)

 

 

기차역 아래엔 이토록 멋진 해변이 위치해있습니다. 홀리데이파크에서 걸어서 3분 정도 거리입니다.

 

 

대로변에 바로 붙어있으면서 뒤쪽으로는 기차역 건너 바로 해변이 위치해있습니다. 기차도 워낙 뜸하게 와서 크게 시끄럽지 않고 길가로 나오면 주유소, 편의점, 음식점, 마트 등 여러가지 편의 시설이 걸을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근사한 레스토랑도 있었지만 바로 옆에 SUBWAY 가 있어서 저녁 식사를 샌드위치와 샐러드로 해결했습니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큰 마트가 있어 장을 보기에도 편했습니다.

 

 

 

 

비가 온 뒤라 달팽이 가족이 소풍나왔네요. 잘 보시면 아기달팽이도 있습니다.

 

 

 

쇼핑을 마치고 홀리데이 파크를 돌아다니며 구경했습니다.

 

 

 

 

깔끔한 캐빈사이트, 승용차로 오는 분들은 여기를 이용하네요.

 

 

 

 

 

 

 

오토캠핑장에서는 마치 캠핑카 박람회에 온 듯, 정말 다양한 캠핑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어닝은 비오는 날 더 요긴하더군요. 우리와 같은 차인데 어닝을 펼친 모습을 보니 갑자기 설움이 ㅜㅠ

우리 가족은 프리미엄 보험인데도 차량재고가 없어 어닝이 떨어진 차를 타고 다녀야 했죠.

(이전 포스트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사고를 http://blog.daum.net/todalgy/269' )

 

 

 

 

 

모터사이클이나 자전거에 텐트를 싫고 온 분들도 많습니다. 캠핑장은 넓다란 잔디밭입니다.

 

 

 

캠핑장 너머에는 바베큐 시설이 보이네요. 뉴질랜드산 고기 냄새가 풀풀 납니다.

 

 

 

여기저기 둘러볼수록 TOP10 답게 시원시원한 공간에 시설이 훌륭합니다. 문에 손이 잘 안닿을 정도로 넓은 화장실은 바닥까지도 깔끔하고 온수샤워실도 갖춰져 있습니다.

 

 

 

 

샤워실 겸 세면실, 역시 깨끗하고 온수가 폭포처럼 시원하게 나옵니다.

 

 

화장실이나 샤워실도 깨끗하고 넓은데다 온수가 콸콸 쏟아져 나옵니다. TOP10은 대부분 온수 사용이 무료인데 일부 홀리데이 파크는 온수사용시 돈을 받거나 제한이 있기때문에 TOP10 이 꼭 비싸다고만은 할 수 없는 듯 합니다.

 

 

건조기와 다림질까지 가능한 세탁실

 

 

세탁실의 시설도 훌륭하더군요. 건조 및 다림질까지 가능하지만 세탁실 사용은 유료입니다. 이런 시설들은 주로 2달러짜리 동전을 이용하므로 미리 준비하거나 오피스에서 동전을 교환해놓아야 합니다.

 

 

 

 

온수 풀장, 뉴질랜드에서 Heated Pool은 그리 따뜻하지 않습니다. Hot Pool 이라고 쓰여있으면 따뜻하더군요.

 

 

흐린 날씨라 이용은 못했지만 온수 풀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단 온수 풀장이라고 해도 물이 따뜻한 것은 아닙니다. 차갑지 않은 정도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플레이파크입니다.  언덕같은 것은 점핑필로우라고 맘껏 뛰고 놀 수 있는 시설인데 검이도 캥거루처럼 실컫 뛰었습니다.

 

 

 

 

놀이시설 뿐 아니라 여기저기 갈매기들이 돌아다녀서 갈매기 쫓아서도 실컷 뛰어다녔죠.

 

검이가 출입금지 팻말 없는 잔디밭에서 맘껏 뛰는 모습을 보니 속이 다 시원하네요.

 

 

 

 

 

 

게임룸과 당구장까지!  검이는 포켓볼을 가지고도 한참 놀았습니다. 게임룸 문닫을때까지요.

 

 

 

 

 

그외 식사나 설겆이를 편하게 할 수 있는 키친은 물론 TV 룸이나 회의실까지, 정말 다양한 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더군요.  우리나라 오토캠핑장도 점점 좋아지고는 있지만 뉴질랜드에는 아직 한참 못미치는 것 같습니다. 과연 여행자의 천국답습니다.

 

 

 

 

 

 

무엇보다 언제 어디서나 푸른 잔디를 맘껏 밟고 뛰놀 수 있다는 점, 우리에게 잔디는 지켜야 할, 그리고 멀리서 바라만 봐야 할 짝사랑의 대상이니까요. 

 

 

 

검이는 눕자마자 깊은 잠에 빠져 듭니다.

 

 

처음으로 캠퍼밴에서 잠을 자게 된 밤, 히터를 넣으니 따뜻하고 침대도 넓직하고 푹신해서 큰 불편함 없이 잠을 잘 수 있을 듯 합니다.

겂많은 저는 어제 밤까지도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을 시작한 것을 후회하고 그랬었죠. 그러나 이렇듯 좋은 곳에 오니 마음이 편해지고 다음 날이 기대가 됩니다. 

 

 

이제 그만 해가 쨍한 맑은 뉴질랜드의 모습을 보고 싶고 카이코우라에서 목표한 검이의 미션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며 캠퍼밴의 첫날 밤이 깊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