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이/초롱이일기

이것은 무슨 시추에이션..?

토달기 2010. 9. 14. 10:55

 

 

 

2010년 9월 11일

 

오늘은 뭔가 이상하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거실에 커다란 가방들이 많이 나와 있다.

기분이 좋지 않다.

이 시추에이션은 뭔 시추에이션이란 말인가?

다행히 아줌마와 오빠는 이상한 낌새가 없다.

 

 

아저씨가 일어나셨다.

"어, 비가 멈추었네. 빨리 준비해. 어서 가야겠다.

서두르지 않으면 자리없어."

뭔가 바쁜일이 있으신가?

 

저 기분 나쁜  물건을 꺼내신다.

 저 물건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언젠가 저 물건을 놓고 식구들이 외출을 했다.

"초롱아∼ 밥먹어. 이리와 밥 먹어."

아줌마도 없는데 아줌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드르륵 하며 뚜껑이 돌아 갔는데

거기에서 맛있는 먹이 냄새가 났다.

먹고 싶었다. 그것도 몹시..

그렇지만 무서워서 도저히 그 물건 근처에는 갈 수 없었다.

그렇게 하루 종일을 굶었다.

식구들이 돌아오고 나서야 저 물건의 정체를 알았다.

먹이 공급통이였던 것이다.

 

 

 

 

저걸 꺼냈다는 것은 식구들이 나를 놓고 어딜간다는 이야긴데..

설마...

식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캠핑을 가나보다.

빨간 의자에 하염없이 앉아 있어야 하는 캠핑.

그것도 싫지만 집에 혼자 있는 것도 싫다.

 

 

 

아줌마,아저씨 정말 그러실 거예요?

저 화났다구요!

저 이빨 드러낸거 보이시죠? 

확 물어버린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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