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0일
약 먹는 건 정말 괴롭다.
잊을 만 하면 먹고 잊을 만 하면 먹고
난 왜 이리 약하게 태어난 것일까?
고기,생선 그 어떤 걸 먹어도 괜찮은 애들 무지 많은데..
아줌마는 요즘은 약 먹일 때
주사기를 이용하신다.
맨 처음 하실땐 잘 못하더니 이제는 척척.
내가 입을 꾹 다물고 벌리지 않았더니 입의 옆쪽에
주사기를 밀어 넣으셨다.
거기에 주사기를 대면 입이 벌려지니 참 이상하다.
처음엔 그걸 모르셔셔
포도알 속에 약을 넣어 주시거나
바나나 속을 파내어 그 속에 약을 넣어 주셨다.
심지어 내가 눈이 튀어 나올 정도로 좋아하는 빵 속에 넣어 주실때도 있었다.
그 때가 좋았다.
아줌만 내가 모르는 줄 아시고 계시겠지만
알면서도 속아준 것이다. 후.. 후..
약 냄새만 좀 참으면 바나나,빵,포도알을 먹을 수 있으니 손해 날 건 없다.
그런데 이제는 아줌마 무릎 사이에 목을 끼고 강제로
먹어야 하는 내 모습이란..
그 자세 참 굴욕적이다.
그 맛은 또 어떤가?
토할뻔 했다.
그래도 아줌만 모진 사람은 아니다.
약 먹고 나면 맛은 좀 덜하지만 간식은 주신다.
이거라도 먹어야지.
에 휴..
이 노므 신세 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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