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이/초롱이일기

아저씨, 달려!! 달려!!

토달기 2010. 10. 9. 20:41

 

 

2010년 10월 9일

 

토요일 , 토요일 중에도 날씨가 엄청 맑은 토요일이다.

어째 아저씨 아줌마가 조용하다.

그럴리가 없는데..

아저씨가 일어나시고..

여기 저기 전화를 거신다.

" 아휴,캠핑장마다 예약이 다 끝났단다.

마지막으로 용인 레저 한번 걸어 보고.."

 

통화를 하시더니

" 일단 한 번 빨리 와 보란다. 서두르자."

날씨가 이리 좋은데 가만히 있을 아저씨가 아니시다.

기분이 나빠진다.

"아줌마..저는요..저는요.."

 

 

평소와 달리 아줌마가 비닐 봉지에 내 먹이를 넣으신다.

나를 데리고 가시겠다는 것인가?

지난 여름 병지방계곡에서 내가 텐트안에 실례를 한 후

나는 캠핑에 따라가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아줌마,아줌마,, 저도 가는 거 맞죠? 그렇죠?"

 

 

가방에 하네스와 목줄까지 넣은 걸 보니 내 예상이 맞는 것 같다.

앗싸!!!

 

 

짐을 챙기고 난후 아줌마는 나를 번쩍 안으셨다.

꿈이 아닌 현실인 것이다.

이 얼마만의 일인가?

목구멍에서 피리 소리가 난다.

 

 

자동차에도 올라 타고

드디어 출발이다.

 

 

그 곳이 어딘들 어떠랴..

집에 혼자 있지 않아도 되고..

아줌마의 목소리가 들리는

구절판 같이 생긴 먹이통과 같이 있지 않아도 된다.

 

 

오랫만에 아저씨 차에 타 본다.

아저씨∼∼

달려∼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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