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이/초롱이일기

왕 뼈다귀, 우 와 부럽당!!

토달기 2010. 10. 10. 21:51

 

 

2010년 10월 9일

 

귀찮게시리 나는 왜 하루에  두 번 이나  일기를 쓰는 걸까?

왜?  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봤기 때문이다.

 

 

 

 

한동안 잊고 있었다.

캠핑이란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아저씨가 텐트를 치는 동안 아줌마는 국수를 끓이셨다.

바로 내 앞에서..

아줌마는 나를 줄 것도 아니면서 하필이면 그 많은 장소 다 놔두시고 내 앞에서 끓이신 걸까?

국수의 맛난 냄새가 바로 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의자에서 뛰어 내리고 싶었다.

 

 

 

그러나 의자에서 뛰어 내리는 것이 무섭기도 하고

끈이 의자에 묶여 있어 포기하고 말았다.

그대신 뒤돌아 앉는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이 모든 상황을 피하고 있었는데..

 

 

글쎄 오빠가 그 큰 엉덩이를 밀고 들어와

 바로 내 옆에서 국수를 게걸스럽게 먹는 것이 아닌가?

오빠가 무서워 한 입만 달라고 할 수도 없었다.

그것 뿐 만이 아니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고 말았다.

그 캠핑장에는 개가 여러 마리 있었는데

그 중 한 만리가 엄청나게 큰 뼉다구를 뜯고 있는 것이 아닌가?

 

 

태어 나서 그렇게 큰 뼉다구는 처음 본다.

군침이 절로 돈다.

얼마나 맛있을까?

저 녀석 혼자 다 먹을 참이다.

 

 

저 덩치를 보니 차마 불러 나눠 먹자고 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할 뿐..

고문이 따로 없었다.

아...아...

 

 

 

"아저씨,저 뼉다구 좀 보세요. 정말 맛있겠죠?

저도 하나 사 주심 안 되요?"

"초롱아 넌 못먹어.입 찢어져.."

 

 

 

 저 녀석 뭔 복을 타고 났길래  저런 뼉다구를..

부럽다.  왕 부럽다.

 

 

하염없이 하염없이 바라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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