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유명한 '첨성대'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첨성대를 보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 때 얼마나 실망을 했던지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라고 책에서 배웠기에
엄청 높고 클 줄 알았답니다.
기대가 커서인가 실망도 컸을까요?
아무튼 그 때는 그랬습니다.
에공...
땅보다 그리 높지도 않은데 저기서 무슨 별의 움직임을 관찰한단 말인가?
어린 소녀의 머리에 그런 의문이 떠나지 않았더랍니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알려진 첨성대..
어린 시절의 저처럼 첨성대가 천문 관측대로 쓰였는지 의심하는 학자들이 많다고 하네요..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단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실제 천문기상관측소는 따로 있고 그 마당에 세운 기념탑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대요..
밤에 조명을 받은 첨성대 나름 운치가 있지요..
첨성대 앞에는 주차장이 없습니다.
첨성대가 기울거나 무너질까 걱정해서 자동차가 다닐수 없도록 되어 있다는군요..
우리 가족은 대릉원에 차를 주차하고
대릉원 앞에 있는 자전거를 빌려 첨성대,계림,임해전지 등을 돌아 보았답니다.
자전거를 타고 도니 걷는 것보다 힘이 덜 들고 기분도 좋더라구요..
첨성대 주변에는 오릉,반월성,계림,임해전지(안압지)등이 있어 한 번에 돌아 볼 수 있어요..
과연 첨성대는 어떻게 올라갔을까요?
창문에 사다리를 걸치고 올라갔다고 합니다.
창문은 작아 보여도 1미터 정도 된다고 하구요..
그 창문 바로 아래까지 돌과 흙으로 채워져 있다고 합니다.
자..
이번에는 '임해전 터'의 야경을 보실까요?
'임해전 터'라는 말이 생소하시죠?
흔히 우리가 '안압지'로 알고 있는 곳이랍니다.
'안압지'라는 말은 본래의 모습을 잃은 연못가에 기러기(안)와 오리(압)가 날아다니는 것을 보고
조선시대의 선비들이 시를 지어 불러 그렇게 알려졌답니다.
이 곳은 본시 신라시대 태자가 머문 동궁으로 그 중심 건물이 임해전입니다.
지금 남아있는 것은 그 터와 연못이구요.
이 임해전은 문무왕 시절 지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 신라는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난 뒤
신라를 삼키려는 당나라와 전쟁을 하던 중이였는데요..
이런 어수선한 시기에 동궁을 새로 크게 지은 이유는
당나라에 신라가 얼마나 강한 나라인지 보여주기 위해서랍니다.
'첨성대와 임해전지'을 야간에 볼 수 있으니 낮에는 다른 곳들을 보고
저녁엔 이 곳을 보면 된답니다.
그러면 시간 활용도 좋고 '첨성대와 임해전지'의 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고
1석 2조라고 할 수 있지요...
확실히 조명을 받으면 훨씬 특별해 보이네요..
사람만 조명발이 있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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