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는 요트가 떠 있고 비치베드에 누워 한가로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외국인 가족의 모습....
잡지책에서 많이 본 듯한 모습이지요?
5월 초 중문 해수욕장의 모습입니다.
아직 해수욕을 하기에는 이른 시기인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오설록을 나와 보목항 근처에 있는 펜션으로 가기 전에 이 곳에 들렀습니다.
제주도에 와서 바다를 보지 않으면 무지 섭섭한 일이지요?
그저 중문 해수욕장으로만 알았는데 정식 명칭은 '중문.색달 해변'입니다.
'중문 색달 해변'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방법은
첫째, 중문 색달 해변 주차장 또는 퍼시픽 랜드에 차를 세워 놓고 즐긴다...
둘째, 신라호텔이나 롯데호텔 등에서 해수욕장으로 내려 간다.....
신라호텔과 롯데 호텔 그리고 하야트 호텔은 산책로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우리 가족은 신라호텔의 '숨비 정원'을 산책한 뒤 중문해수욕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신라호텔 '숨비 정원'은 정말 잘 가꾸어진 정원이라
가족 나들이를 떠나신 분들에게는 꼭 한 번 가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안에는 영화 '쉬리'에 나왔던 '쉬리의 언덕'도 있고 작은 동물원도 있어
아이들과 또는 연인과 함께 보내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다만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이 상당히 가파르고 길어
내려갈 때는 어렵지 않으나 다시 올라 오려면 힘이 많이 듭니다. 몇번을 쉬어야 올라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올라가는 계단 곳곳에 관광안내 사진과 계단 높이에 따른 칼로리 소모량이 적혀 있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다고 할까요?
제주도에는 정말 많은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 마다 바다색이 다르고 각기 다른 매력이 있어
사람들의 맘을 사로잡고 있지요...
그중에서도 중문해수욕장은 롯데나 신라같은 특급호텔은 물론 퍼시픽랜드와도 연결되어있고 넓은 백사장과 푸른 물빛에 요트들이 한가로이 떠다니는 아름다운 해수욕장입니다.
조카인 진이가 초롱이를 산책시키려 합니다. 진이는 마냥 신나하지만 초롱이는 깔끔쟁이에 공주님과라 발에 모래가 묻는 것을 달가와 하지 않네요... 깡총발을 디디며 모래를 밟으려 하지 않다가 결국 산책을 거부하고 안아달라고 조릅니다.
신라호텔이나 롯데호텔 앞에는 휴식공간과 비치 베드가 따로 설치되어 있어 호텔 투숙객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해 두었습니다. 해외유명 리조트처럼 프라이빗 비치 느낌을 내려는 듯 하지만 여름이면 중문해수욕장은 많이 붐비는 곳이지요.
저 뒤에는 '하이얏트 호텔'이 보이네요...
각종 드라마의 단골로 나오는 곳...
중문 바다를 전망하기에는 최적의 위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야트 호텔과 반대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면 멀리 퍼시픽랜드가 보입니다. 그 근처에 중문해수욕장 주차장이 있습니다. 가파른 언덕을 한참 오르락 내리락 하는 신라 호텔에서 진입하는 것보다 훨씬 편하므로 중문해수욕장만 이용하려고 한다면 퍼시픽랜드나 해수욕장 주차장 쪽에서 진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래를 보고 파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강아지나 어린이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뉴질랜드 바닷가에서 강아지가 열심히 땅파던 장면이 떠오르네요...
하지만 초롱이는 새침하게 사람에게만 안겨 있으려하고 대신 조카 진이가 열심히 땅을 파고 있네요...
검이는 물만 보면 둑을 쌓는데 이번에도 파도를 상대로 모래둑을 쌓고 있습니다.
햇볕에 탈까봐 모자속에 얼굴을 숨기고 앉아쉬는 아줌마에게는 뭐든지 재미있는 놀이가 되고 뭐를 해도 마냥 즐거운 아이들이 부럽습니다.
중문해수욕장을 나갈때 다시 신라호텔로 올라가기는 힘들어서 남편만 올라가서 중문 해수욕장 주차장으로 차를 가지고 오기로 했습니다. 중문 해수욕장 주차장까지는 경사없이 산책하듯 걸어가면 됩니다.
그리고 바로 밑 해변에 해녀의 집도 있어 간단하게 해산물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물놀이를 하다 출출하면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다만 우리 가족은 고모네와 함께 서귀포 대포항에서 저녁식사를 하러갈 것이라 멀찌감치 구경만 합니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산책로도 마련되어있습니다.
이날은 30도에 육박하는 한여름 날씨였습니다. 땀범벅이 되어 신라호텔 언덕을 올라 차를 가지고 온 남편이 쉬지도 않고 초롱이를 산책시킵니다. 모래밭을 딛기 싫어하던 초롱이가 이제서야 신을 내며 남편을 끌고 가네요. 이날 초롱이는 생전 처음 보는 동물을 만났다는데.....
해가 뉘엿 뉘엿 져 가고
또 슬슬 배가 출출해져 옵니다...
빈 배를 또 채우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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