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2.10 괌 여행

괌 - 아주 오랜만에 만난 괌 2 (온워드리조트)

토달기 2012. 12. 11. 16:46

 

 

 

 

 

예정보다 늦어진 도착시간, 소나기일듯 가랑비일듯 마음을 정하지 못한 하늘, 우리는 우선 리조트 내부를 둘러보기로 합니다.

 

 

 

리조트 구관 앞의 호텔 수영장과 비치 모습, 신관 쪽에는 워터파크가 있고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번 숙소는 '온워드 리조트'...신관입니다.

온워드는 구관과 신관이 있는데 가격차이는 조금 있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신관을 추천하는 분들이 많아 저희도 신관으로 예약했습니다.

 

 

 

구관에서 신관으로 이어지는 통로에서 열대어를 만납니다.

 

 

신관은 모두 바다 전망이지만 층수가 낮으면 안좋다고 했는데 다행히 우리가 머물게 된 곳은 14층입니다.

전망도 좋고 타일 바닥에 깨끗한 것이 맘에 드네요.. 구관은 카페트 바닥이라고 합니다.

 

 

 

흐린 날씨임에도 베란다와 욕실 너머 탁 트인 전망이 시원합니다.

 

 

 

타일바닥과 넓고 깔끔한 객실에 침대 사이즈도 넉넉합니다.

 

 

 

세면시설과 욕조는 화장실과 멀리 떨어져 있어 깔끔하고 편리합니다.  

 

 

 

 

 

온워드 신관의 장점은 욕실에서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신관의 포인트,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씻을 수 있도록 욕조가 마련이 되어 있구요... 층이 낮으면 아래서 보일 수 있다고 하는데 다행이 우리는 층이 높아서 커텐을 치지 않고도 안심하고 씻을 수 있었습니다.  

 

온워드 리조트는 특급호텔들에 비해 룸컨디션을 떨어지지만 실내공간이 괌에서도 가장 넓은 편이고 물놀이테마파크와 무인도가 위치한 넓은 백사장을 갖추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에게는 괜찮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신관 3층에는 신관 전용의 타워라운지가 있습니다.

 

 

신관의 또다른 장점, 3층에는 타워 라운지가 있는데 간식과 음료수를 먹을 수 있고 아침에 본관 1층의 식당까지 가지 않아도 조식을 할 수 있습니다. 밤 늦게까지 책을 읽거나 무료 와이파이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속도는 ㅜㅠ. 그래도 여러가지 면에서 신관으로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간단한 간식과 음료, 무선 인터넷이 제공되는 신관 타워라운지

 

 

배가 살짝 고프기도 하고 밖에는 아직 비가 내리는 지라 타워라운지에 들려봤습니다.

넓은 공간에 일본인 가족이 두 팀 정도, 서빙을 하는 분도 일본인인 듯 합니다.

괌은 어딜 가나 한국인들이 많다고 하던데 여기는 일본계 리조트라 그런지 일본인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몇명 만나지 못했네요.

 

 

 

넓직한 실내에 고작 서너명만 이용 중이었습니다. 바깥 발코니에도 식탁이 있습니다.

 

 

 

간식이라기보단 안주에 가까운 메뉴가 두개, 대신 음료수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음료수는 종류가 다양하고 많은데 아쉽게도 간식이라곤 이 두 가지뿐 입니다.

하나는 감자칩...하나는 생 소고기를 양파와 함께 소스에 무친 것...

아마도 술 안주인 모양입니다.  맥주가 무료인 듯 한데 저희는 술을 안먹어서.....

 

 

 

일본계인 듯한 청년에게 신청하면 주스와 맥주를 비롯한 다양한 음료수를 무제한 제공합니다.

 

 

 

살짝 기운을 차리고 보니 비가 잦아들고 구름도 옅어져 다시 바깥 욕심이 생깁니다.

 

마침 온워드 리조트는 괌프리미엄아울렛 (GPO) 과 한 정거장의 가까운 거리,  저녁식사도 할 겸 구경을 나섭니다. 

 

 

 

호텔 앞에 기차처럼 긴 리무진이 와있더군요.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다양한 차들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멋진 리무진이 호텔 앞에 서있었지만 우리가 타고 갈 차는 아닙니다. 프리미엄 아울렛은 호텔 앞에서 버스를 타고 한 정거장만 가면 됩니다.

 

 

 

호텔 바로 앞에서 투몬 시내나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GPO 로 가려면 빨간 셔틀 버스를 타야 합니다.

 

 

왠지 조금은 촌스러워 보이는 빨간 셔틀 버스가 옵니다.

저 버스를 타고 GPO '괌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가면 되는 것이랍니다. 5분도 걸리지 않아 도착하네요.

그런데 우리가 제일 먼저 내렸는데 우리 뒤로 아무도 요금을 내지 않더군요.

한정거장만 탄 우리 가족만 요금을 냈습니다. 그 이유가 지금도 궁금합니다.

 

 

 

 

5분도 안되어 도착한 프리미엄 아울렛, 다시 빗줄기가 굵어집니다.

 

 

 

 

우리나라 프리미엄 아울렛에 견줄 수는 없지만 다양한 쇼핑몰이 모여있는 GPO 내부

 

 

 

현지폰이나 usim을 구입할 수 있는 NTT docomo도 이곳에 있습니다.

 

 

 

괌에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꼭 사가야 한다고 추천하는 물건들이 몇가지 있는데 유아용품이나 영양제 등은 널리 알려져있지만 신발류 역시 많이들 사가신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매되는 나인웨스트 신발

 

 

 

 

넓직한 매장에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직접 신어보고 고를 수 있습니다.

 

 

처음 들어가본 매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있는 나인웨스트 신발입니다.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하나를 사면 다른 하나는 반값에 주는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20달러가 채 안되는 대박할인 신발들

 

 

 

 

열대지방임에도 다양한 부츠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하나를 사면 나머지는 50퍼센트 할인까지...

 

 

 

가격은 정말 저렴한데 발이 작은 저한테 맞는 신발은 거의 없더군요. 이곳에선 작은 사이즈 신발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고 하네요. 아침 일찍 오거나 상품이 입고되는 날에 맞춰와야 발에 맞는 사이즈를 고를 수 있을 듯 합니다.

 

그외에도 다양한 신발 전문점들이 입점되어있어서 프리미엄 아울렛이 아니라 신발 백화점에 온듯한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유명 스포츠슈즈들을 한곳에 모아놓은 Famous footwear

 

 

 

우리나라에서 인기있는 나이키나 필라 등의 브랜드 신발들을 세일판매합니다만 나인웨스트만큼 저렴하진 않습니다.

 

 

 

조금은 독특한 신발들을 창고형 매장처럼 고를 수 있는 Payless Shoe Source

 

 

 

미국과 우리나라는 신발 치수 단위가 다르지만 발 사이즈를 즉석에서 잴 수 있어 편리합니다.

 

 

 

아디다스나 퓨마 등의 인기 스포츠웨어와 스포츠화를 함께 취급하는 곳도 있습니다.

 

 

 

스노클링 장비와 아쿠아 슈즈 역시 구비되어있습니다. 그러나 더 저렴한 제품은 K마트 쪽에 있는 듯 합니다. 

 

 

 

신발가게와 악세사리 샵들을 둘러본 후 우리가 향한 곳은 GPO 에서도 가장 유명한 ROSS

 

 

 

떨이판매식 창고형 매장 Ross, 규모도 크고 품목도 다양하지만 고르기가 만만치 않고 품질이 들쭉날쭉합니다.

 

 

ROSS..

이 곳은 정말 물건도 다양하고 싸기도 엄청 쌉니다.

 

 

 

어마어마하게 널려져있는 옷들 중에는 제법 괜찮은 브랜드도 섞여 있습니다.

 

 

 

옷 뿐만 아니라 다양한 패션소품이나 가전제품도 진열되어 있고

 

 

 

심지어 가구류까지 파격적인 할인가격에 팔고 있더군요.

 

 

 

 

한가득씩 사가시는 분들이 많아 밖으로 가져가지 못하게 설계된 독특한 카트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미국에서 파는 유명 브랜드...폴로..갭...나이키...리바이스..쌤소나이트...그 외 기타 등등,

솔깃한 가격에 파는데 ..다만 물건이 제대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 눈에 불을 켜고 보물찾기 하듯 돌아다녀야 합니다.

전투력이 약한 저로서는 별로 마음에 드는 쇼핑 스타일은 아니네요...그래도 아이들 옷은 괜찮은 것들이 자주 보입니다.

 

 

 

품목이 다양하다 해도 ROSS의 핵심은 옷이겠지만 질이 떨어지는 제품도 많고 하도 복잡해서 옷을 고르는 것은 포기합니다.

 

 

제가 사고 싶었던 것은 쌤소나이트 여행 가방... 운이 좋으면 반값 이하에 괜찮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들었거든요.

그러나 아침에 일찍 와야 살 수 있다고 하더니 역시 그 말이 맞더군요...

이미 상품이 다 팔려 없습니다...

 

 

 

명품백을 비롯한 다양한 가방이 전시된 가방매장, 우리가 찾는 샘소나이트 여행가방은 이미 품절이었습니다.

 

 

재미있는 물건들도 많았지만 더 둘러보기에는 배도 고프고 계산대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 뭔가 살 엄두가 나지 않더라구요...

구경만으로 만족하고 식사할 곳을 찾는데 빗방울이 굵어진데다 다리가 아파서 GPO 안에 있는 푸드코트로 향합니다.

 

 

 

푸드코트는 프리미엄 아울렛의 끝, 지하로 내려가면 나옵니다.

 

 

 

 

 

 

 

 

KFC나 버거킹같은 패스트푸드는 물론 국제적인 관광지답게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을 고를 수 있습니다.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듯한 한식당도 있더군요. 직원들은 외국인이었습니다만...

 

 

 

우리 가족이 선택한 메뉴, 한식이지만 탕수육도 팔더군요. 맛은 약간 국적불명.....

 

 

다양한 메뉴가 유혹했지만 한식 애호가로 구성된 우리 가족은 한식 코트쪽에서  칼국수,육개장,온면, 탕수육 등을 골고루 시켜봅니다.,,,,

아, 그러나 어찌나 실망스럽던지...

다른 음식들에 비해 가격이 싼 것도 아닌데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맛이 아니네요.

 

외국인들도 먹는 곳이니 조금더 맛있는 한식이었으면 좋았을텐데... 어쩌면 우리 가족 입맛이랑 안맞았을지도 모르죠. 

 

 

 

푸드코트를 나오면 극장가가 있습니다. 큰 규모의 아울렛은 아니지만 나름 괌에서는 번화가 중 하나인가봐요.

 

 

 

특이하게도 바로 길 건너편에 커다란 한인마트가 있습니다.

 

 

 

포천 포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슈퍼에서 살 수 있는 물건들을 대부분 구입할 수 있겠더군요.

 

 

프리미엄 아울렛을 나와 길건너편에 있는 한인마트인 캘리포니아 마트까지 구경한 우리 가족은 내친김에 괌에서 가장 유명한 K마트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가까운 거리지만 빗방울이 다시 굵어져 택시를 타고 이동합니다.

 

 

 

괌에서 가장 큰 창고형 할인마트 K마트,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쇼핑이 가능합니다.

 

 

 

 

마침 할로윈이 가까워 재미있는 가면들을 많이 팔고 있었습니다.

 

 

 

스노클링 장비가 저렴해서 위생적인 면을 고려하면 빌리는 것보다 구입해서 쓰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K마트는 괌에서 가장 많은 물건을 비교적 싸고 편리하게 살 수 있는 창고형 매장입니다.

신혼여행때도 선물용 비타민 등을 사기 위해 들린 적이 있죠. 정말 오랜만에 왔는데도 별로 변한 것이 없는 듯 합니다.

 

 

 

늦은 시간에도 사람이 많은 것 또한 십수년전과 다를 바 없네요.

 

 

 

쇼핑몰 구경한 것 밖에 없지만 나이가 원망스럽게도 이정도의 일정에 이미 저는 지칠대로 지쳐버렸습니다. 처음 괌에 왔을때와는 너무나도 달라져 버린 제 몸이 원망스럽네요.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젊어 괌에 왔을때는 아울렛이나 K마트가 아니라 DFS 갤러리아에서 명품들을 구경하는 것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DFS에 가고싶은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는군요.

 

나이들어 좋은 점도 있습니다. 더이상 남의 눈을 신경쓰고 멋 부리기보다는 내 마음속에 담고 살아갈 그림들을 소중하게 여기게 됩니다.

 

오늘은 비 구경 실컷 했으니 내일은 맑은 하늘 아래 남태평양이 그려내는 아름다운  그림들을 많이 담아올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