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빨리 오세요... 2011년 3월 4일 아줌마는 하루에 한 두 번씩은 밖에 나가신다. 쓰레기 버리러 나가시기도 하고 세탁소에 가시기도 하고 슈퍼에 가시기도 하신다. 난 아줌마가 하고 나가시는 모습을 보고 조금만 기다려도 되는지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초롱아.. 아줌마 쓰레기 버리고 슈퍼에 갔다 올테.. 초롱이/초롱이일기 2011.03.08
닌텐도가 뭐길래? 2010년 9월 30일 "드르렁 음냐 음냐..드르렁 음냐 음냐..." 소파 위에서 달디단 낮잠을 자고 있었다. 아줌만 내가 소파 위에서 낮 잠 자는 거 버릇 없어진다고 싫어 하시는데 오늘은 운이 좋았다. 난 이래 뵈도 본디 중국 황실 출신의 개라 뭔가 갖추어 지지 않은 것을 싫어 한다. 웬만하면 앉을 자리엔 방석.. 초롱이/초롱이일기 2011.02.14
내가 바라는 식사 시간 2010년 9월 16일 요즘 식사 시간만 되면 왠지 우울하다. 나는 과연 이 집의 가족이 맞단 말인가?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식사를 하는데 그 사이에 나는 없다. 나도 식탁에 앉아 숟가락과 포크를 들고 그릇에 음식을 담아 가족과 함께 식사하고 싶다. 내가 의자에 앉기엔 덩치도 작고, 숟가락질이 서툰 것은 .. 초롱이/초롱이일기 2010.12.24
캠핑이란? - 끊임없이 먹는 것 2010년 10월 30일 춘천 중도라는 섬으로 캠핑을 갔다.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배도 타고... 나에게 캠핑이란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하는 힘든 일이라 달갑지 않다. 이번 캠핑을 통해 캠핑에 대해 안 것이 또 하나 있다. 캠핑은 끊임없이 먹는 것이라는 것.... 어라 저 멀리서 아저씨가 나 몰래 무언가.. 초롱이/초롱이일기 2010.11.18
나도 블로그 할 줄 알아요.. 2010년 10월 19일 아줌마가 집 안 일을 하신다. 잠시 컴퓨터가 내 차지가 되는 순간.. 학교 갔다 오면 오빠가 컴퓨터를 차지하니 이른 아침이나 한 밤중만이 내가 컴퓨터에 앉을 수 있다. 주로 내가 하는 일은 아줌마가 하는 블로그의 한 코너에 일기를 쓰는 것이다. 사진도 올리고... 이렇게 클릭을 하고.. .. 초롱이/초롱이일기 2010.10.19
아저씨,얼른 집에 가요!! 2010년 10월 10일 캠핑 둘째 날이다. 아침 일찍 아줌마,아저씨와 같이 산책을 했다. 평소의 몇 배 되는 시간을 아줌마,아저씨와 함께 그것도 검이 오빠 없이.. 공복만 아니었다면 더할나위 없는 하루의 시작이었다. 산책 뒤엔 이렇게 회색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한다.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도 저리고 지루하.. 초롱이/초롱이일기 2010.10.13
왕 뼈다귀, 우 와 부럽당!! 2010년 10월 9일 귀찮게시리 나는 왜 하루에 두 번 이나 일기를 쓰는 걸까? 왜? 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봤기 때문이다. 한동안 잊고 있었다. 캠핑이란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아저씨가 텐트를 치는 동안 아줌마는 국수를 끓이셨다. 바로 내 앞에서.. 아줌마는 나를 줄 것도 아.. 초롱이/초롱이일기 2010.10.10
털발 개 초롱! 2010년 10월 1일 시월 첫 날 내 기분은 우울하기 짝이 없다. 산책 가자는 말에 신나게 따라 나섰더니 아줌마는 난데 없이 동물병원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털 좀 깍아 주세요." "전신 미용이요?" "예.." 내가 들어서자 마자 동물병원 터줏대감 예삐가 짖어댄다. 까칠한 성격의 말티즈. 의사 선생님이 유.. 초롱이/초롱이일기 2010.10.01
약 먹는 건 괴로워 2010년 9월 10일 약 먹는 건 정말 괴롭다. 잊을 만 하면 먹고 잊을 만 하면 먹고 난 왜 이리 약하게 태어난 것일까? 고기,생선 그 어떤 걸 먹어도 괜찮은 애들 무지 많은데.. 아줌마는 요즘은 약 먹일 때 주사기를 이용하신다. 맨 처음 하실땐 잘 못하더니 이제는 척척. 내가 입을 꾹 다물고 벌리지 않았더니.. 초롱이/초롱이일기 2010.09.10
병원에 가기 싫어... 2010년 9월 9일 올 여름은 내 개 평생 4년 동안 가장 힘든 여름이었다. 여름 내내 이런 모습으로 잤다. 이줌마는 내가 이상해 보였는지 초롱아하고 부르시곤 했다. 안 죽었어요. 죽은거 아니예요. 자는 건데... 그래서 그런지 기력도 없고 입맛도 없었다. 그래서 아저씨 아줌마가 빵도 주고 기가 막힌 냄새.. 초롱이/초롱이일기 2010.09.09